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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 동네에 있어줘서 고맙다. 공도 최고의 크루아상 전문점 '더버터'

 

정말 맛있는 크루아상 전문점 '더버터'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사실 동네에서 오며가며 더 버터를 보고 '빵집이 새로 생겼나 보다.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호기심은 많지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쉽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진 못했다.

 

그런데 배민에서 주문을 할 때마다 더버터 평을 읽는데 리뷰 이벤트를 하지 않아도 좋은 평이 한가득에 평점도 5점 만점이었다. 정말 나쁜 평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큰 용기(?)를 내서 빵을 못사게 하는 동생을 설득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 매장 설명

처음 갔을 때 깜짝 놀란 건 빵 종류가 다른 빵집에 비해 정말 별로 없어서였다. 12시에 크루아상이 나온다는 걸 어디서 보고 12시 넘자마자 다 팔릴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갔다. 저녁 즈음엔 거의 모든 제품이 품절이라 배민에 올라와서다.

 

의외로 소심(?)해서 첫 방문 때 매장 사진은 이것밖에 못찍었다. 이것도 사장님이 포장하는 중에 조심스레 하나 찍은 게 전부..

맛있으면 다음에 또 와서 매장 사진을 열심히 찍어야지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휘낭시에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머핀이랑 맛이 다르냐고 물어봤다. 버터를 약간 태워서 만든 거라고 하셨다. 맛이 궁금했지만 워낙 먹고 싶은 게 많아서 우선 유명한 제품 먼저 구입하기로 했다.  

동생은 평소 좋아하는 앙버터 크로아상을 고른 후에, 하나밖에 안 남았다며 초코 스콘을 골랐다. 보기만 해도 상큼해 보이는 오렌지 크루아상과 초코 무화과 파운드를 고르고 계산을 했다. 

그런데 센스있는 사장님이 휘낭시에 하나를 서비스로 주셨다. 동생과 차에 타며 '여긴 단골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진짜 센스쟁이'시라고 감탄을 연발했다.

 

 

아래 사진은 오늘 두번째 방문해서 내외부 사진을 찍은 거다. 

 

여기에서 파는 모든 빵은 냉동생지를 받아쓰지 않고 프랑스산 밀가루와 프랑스산 버터 이즈니, 엘르앤비르 버터를 가지고 직접 만든다고 한다. 왜 가게 이름이 '더버터'인지 알 수 있다. 

빵이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유명한 프랑스 제과학교 에꼴 르노뜨르 출신이신이라 한다. 맛에 대한 기대가 된다.^^

 

 내외부가 알록달록하고 심플하다. 테이블이 크지 않아 매장에서 먹는 것보단 테이크아웃을 주로 많이들 하는 것 같다.

 

 

 

 


그럼 본격적으로 사온 빵들을 꺼내본다. (두 번 구매한 제품 모두 합해서 리뷰할 예정)

 

◈ 전체 샷

여기까진 첫번째 구매 전체 샷

 

 

 

여기부턴 두 번째 구매 샷

노란 종이봉투를 보니 유럽 빵가게에서 빵을 사 온 것 같다고 동생이 말했다. 

 

 

어서 빨리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뿐....

 

 

 

 


하나씩 먹어보기 전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준비한다. 

 

 

 

♥ 초코 스콘

안에도 초코가 실하게 박혀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으려 반을 가르는데 상당히 단단한 느낌이 들었다. 

 

 

하나 남아 재빠르게 Get 했던 초코 스콘이다.

칼로 잘라먹는 것보다는 입으로 베어 물어 자연스럽게 뭉쳐진 덩어리 단위로 먹는 게 맛있다.

자를 때는 단단하게 느껴졌는데 막상 먹으니 포슬포슬 부드럽다.  빵보다는 쿠키에 가까운 느낌.

초코는 크게 달지 않아 좋았다. 초코 덩어리가 떨어지니 이불 위에서는 먹지 말 것.

 

일반 스콘이랑 다르게 촉촉해서 다음에는 기본 스콘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두 번째 갔을 때 바로 기본 스콘을 구매해봤다.

 

 

 

♥ 플레인 스콘 + 딸기잼

 

오뚜기잼이 아니라 스페인산 jumel 딸기잼을 주신다.

질감은 푸딩스런 질감이고 맛은 후렌치파이 딸기맛 위에 발라져 있는 딸기잼 맛과 매우 흡사하다.

 

메이플 크로아상에 꽂혀있던 메이플 시럽이랑 같이 먹어봤다. 

 

잼이 없이 플레인 스콘만 먹어봤는데 아주 담백하고 목이 살짝 막히는 전형적인 스콘 맛이다.

좋았던 것은 먹어봤던 대부분 스콘들과는 다르게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아 좋았다. 

무화과잼이랑 같이 먹어보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수제 무화과 잼을 만들어 작은 병에 같이 파셔도 좋을 듯하다.

 

 

 

 

♥ 앙버터 크루아상 (최애 메뉴)

 

말이 필요 없다. 전문용어로 내상이라 하나부다. 어쨌든 겹겹이 너무 예쁘고 맛있다.

 

 

 

앙버터는 무조건 아메리카노와 먹어야 한다. 커피를 마시면 입안이 리셋돼서 다시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

입을 벌려 한 입 베어 물면 고급진 버터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바삭바삭한 겹층. 예쁘고 볼록한 내상. 

얇은 유리를 씹어먹는 듯한 느낌이 난다고 한다.

이 메뉴 하나로 동생은 더버터에 완전 빠졌고 이후로 매일 앙버터 크루아상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다.

그래서 두 번째 방문 때는 2개를 사 왔다.

 

 

남은 부스러기까지 맛있다고 집어 먹는 동생... 

앙버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보길...

 

 

 

♥ 오렌지 크루아상 (이젠 팔지 않음)

보기만 해도 상큼하다. 배민에서도 베스트 메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쉽게도 이젠 팔지 않으신다고 한다.

묵직하고 달지 않은 생크림은 부드럽고 그 안에 오렌지는 상큼하다.

오늘도 사러 갔건만... 님은 갔다......

 

 

 

♥ 메이플 크로아상

 

 

이건 오늘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메이플 크루아상이다.

메이플 시럽이 꽂혀 있어서 달 것 같아서 사실 안 산 제품인데 달지 않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크루아상의 모양이 아니다. 윗부분은 시럽이 농축되어 있어서 캐러멜 맛이 나지만 메이플 시럽이 인위적이지 않은 맛있는 단맛을 내주어 바삭바삭한 파이 같은 질감과 잘 어울린다.

이것도 베스트 등극.

 

 

 

 

♥ 초코 무화과 파운드

 생긴 건 초코 머핀처럼 생겼다.

초코 덩어리와 무화과 덩어리, 그리고 무화과 씨가 씹히면서 쫀득쫀득하고 약간의 무화과 향이 난다.

난 무화과를 좋아해서 무화과 씨가 씹히는 게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조금 달다는 건 알아두시길..

 

 

 

 

♥ 코코 유자 파운드

난 원래 파운드 케이크를 좋아한다. 어렸을 적 제과점에서 팔던 위에 작은 젤리가 올려져 있던 달달하고 촉촉하고 묵직한 파운드 케이크를 좋아한다. 그런데 요즘 그런 파운드 케익을 찾을 수가 없어서 슬프다.

 

더버터에서는 3종류의 파운드케이크를 파는데 두 번째로 코코 유자 파운드를 사봤다.

첫 입에는 유자향이 나고 그 후엔 아삭한 코코넛이 씹힌다.

달콤한 편이다. 유자청을 한수춘 떠먹는 느낌의 달기라고나 할까.

'코에선 유자향이 뿜 뿜, 입에선 아삭한 코코넛이 씹힌다.'라고 동생이 블로그에 써달란다. ㅋㅋㅋㅋ

상큼해서 입가심용으로 먹으면 좋을 듯하다.

 

 

 


 

♥ ♥  총 평  ♥ 

여기 빵들은 다른 걸 하면서 먹을 수 없는 진짜 리얼인 맛이다.

온전히 시각과 미각에 집중하면서 먹길..

너무 잘돼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실까 봐 걱정이다.ㅎㅎㅎ

사장님 실력도 좋으시지만 센스도 있으셔서 갈 때마다 맘에 드는 서비스 빵을 주신다.

자꾸 서비스를 받다 보면 감사함보다는 서비스를 당연하게 생각할까 걱정이다. 담에 안 주셔도 절대 서운해하지 말자고 동생과 얘기했다. 

베이킹 클래스도 하시는 것 같다. 나중에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

 

 

★ 나와 동생이 둘 다 추천하는 빵 순위 ★

앙버터 크루아상  > 메이플 크로아상  > 휘낭시에, 오렌지 크로아상

 

 

 

** 오늘도 어김없이 내 돈 내산 후기입니다.

'더 버터' 인스타그램에서 그날그날 공지를 올리시는 것 같더라고요. 자세한 건 거길 참고하세요~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화-금 11:30~8:00 토, 일 11:00~8:00이라고 나와 있네요.

안성에 사시거나 이 근처를 지나가실 일이 있다면 한번 들러서 크루아상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