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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습기제거제 버리지 말고 리필을 하자~!! (염화칼슘 & 방수투습지 관련 꿀팁)

날씨가 또 추워졌다. 그럼 또 긴 팔 옷을 꺼내야 하고 반팔 옷은 정리해서 넣어야 한다.

즉 옷방 대환장 파티가 시작된다는 이야기..

어찌어찌 힘들게 빨래를 하고 또 하고 정리를 하고 보니 눈에 띄는 게 습기 제거제..

 

우리 집은 제습기가 없다.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제습기를 돌리면 우선 온도가 올라가서 덥다고 하고,

매번 물을 버려주는 것도 귀찮을 것 같아서 아직 안사고 습기 제거제로 버티고 있는데..

곳곳에 비치한 이 습기 제거제가 또 보통 일이 아니다.

한 방에 적어도 9~10개 정도 들어가는데 매번 쓰고 10개씩 플라스틱 통을 버리는 게 양심상 쫌 그렇다..

그러다 우연히 제습제를 리필해서 쓸 수 있다는 영상을 TV에서 보고 이번에 실천해봤다.

그럼 이제부터 고고

 

 

 

■ 준비물

- 염화칼슘: 난 소다스쿨 브랜드 걸로 주문했고 3KG짜리 2개 주문했음. (내 돈 내산 임)

- 방수투습지: 염화칼슘이랑 같이 세트로 살 수 있는데 20장 샀음. 원래 부직포는 기본으로 주는데 움직이다 엎을 것 같아서 방수되는 방수투습지도 샀음. 조심히 쓰실 수 있는 분은 안사도 됨.

- 다리미 or 헤어 매직기: 방수 투습지 붙이는 용도로 쓰일 예정. 자세한 것은 아래 사용기를 참조.

- 기존 제습제 통 or 없는 경우는 비슷한 크기의 플라스틱 통, 고무줄

- 가능하면 라텍스 고무장갑: 청소용

- 칼, 칫솔

 

 

■ 제습제 리필 방법

다 쓴 습기제거제 용기들

먼저 리필해야 할 제습제 용기들을 다 모아 온다.

다 찾아보니 9개다.

 

 

 

트레이더스 습기제거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 왔었나 보다.

성분을 보면 "염화칼슘"이라 쓰여있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리필 작업을 진행한다.

 

 

 

소다스쿨 염화칼슘

염화칼슘 3kg짜리 2개가 왔다. 

자신의 무게의 14배 이상의 물을 흡수할 수 있다는 문구가 쓰여 있다.

 

 

 

방수투습지

함께 구매한 방수투습지 20 매이다. 

부직포는 무료로 준다. 부직포가 없으면 덴탈 마스크 다 쓰고 나서 잘 잘라서 써도 된다.

 

 

 

우선 제습제 뚜껑을 하나씩 벗긴다.

여기부터는 라텍스 장갑을 꼭 끼고 작업한다. (피부에 좋지 않다~)

 

 

 

그다음에 붙어있는 종이를 칼로 깔끔하게 벗긴다.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냥 배달 음식 비닐 벗기듯 깔끔하게 자르면 된다. 

 

 

 

왼쪽은 아직 더 사용할 수 있는 상태(염화칼슘이 덜 녹음), 오른쪽은 수분을 다 흡수해서 다 녹은 상태

9개 중에 2개는 왼쪽처럼 좀 더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고인 물을 빼고 염화칼슘을 추가해서 쓸 예정.

 

 

 

 

 

꽉꽉 찬 용기 물 버리기

얘는 정말 오래 썼는지.. 염화칼슘이 정말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보통은 버리고 나면 아래에 이런 덩어리가 남아있다.

원래는 물로 대충 헹구고 염화칼슘을 넣어서 끝~! 하려고 했는데 

이걸 발견해버렸다....

 

 

 

통 안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 잘 말립니다........

 

그리하여 우선 깨끗이 씻었는데 이넘의 덩어리가 잘 안 씻어진다...

 

우선은 물로 헹구고 못쓰는 칫솔로 닦고 가장자리는 그냥 가위로 벅벅 문질렀더니 떨어진다.

 

 

 

이런 얼음 덩어리 같은 덩어리가 나온다..

 

 

 

그래서 9개 중에 2개 빼고 7개 목욕 성공~

키친타월로 물기도 닦았다. 스겜 스겜~

 

드디어 개봉~

염화칼슘이 가루가 아니라 덩어리라서 좋다.

가루면 온 사방 날릴 텐데 아주 편했다.

동글동글 예쁘다.

 

 

그냥 부어주면 된다.

 

 

그리고 위에 투습방수지를 놓아주었다.

원래는 투습방수지 위에 다리미를 중불(?)로 놓으면 딱 붙는다고 하는데 우리 집 다리미는 스팀다리미라서 수분이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아서 나름 머리를 쓴다고 끓는 냄비를 올려놨는데 하나도 붙지 않더라는....ㅠㅠ

그래서 또 잔머리를 굴려 보았다.. 

 

 

바로 헤어 매직기

머 원리는 다리미랑 같으니까ㅋㅋㅋ

1단으로 해놓고 했는데.. 보기는 머시기 해도 효과는 좋았다.

다리미가 없으신 분은 해보시길..

붙이다 보면 반투명 상태로 종이가 변한다. 잘 붙었는지 확인은 필수!!

 

 

하나씩 해볼라니까 다른 아이들이 수분을 머금고 촉촉해지고 있었다.

 

 

아 그리고!!

방수투습지 관련 TIP!!

투습지를 보면 종이의 결이 있다.  이건 자세히 보면 땡땡이 무늬가 보인다.

 

뒤집어 보면 땡땡이 무늬가 없는 그냥 종이다.

나보다 더 잘 붙이는 동생 말로는 땡땡이 무늬가 아래로 가게 해야 더 잘 붙는다고 한다.

 

 

 

투습지 다 붙이고 위에 뚜껑 끼우면 완성~

 

 

 

요렇게 한 두 칸마다 넣어두면 된다.

 

처음 하는 거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힘들었는데 나름 요령이 생겨 다음엔 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 하고 나니까 나름 뿌듯하기도 하다.

 

 

 

■ 번외_ 매직기 사용자 필독

 

다 하고 나서 매직기를 갖다 두려고 봤는데 매직기 코팅판이 망가져 있는 것이었다...

종이가 특수 재질이라 녹았나?? 동생한테 욕먹으며 온갖 고민을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맘에..

알코올을 묻혀 닦아 보았다.

근데 조금 닦이는 느낌이...

 

그래서 물티슈로 살살 본격적으로 닦았더니 깨끗하게 닦였다. 

방수투습지 한쪽에 풀 성분이 묻어 있었나 보다.

 

짜잔~

결론: 걱정 말고 매직기로 하셔도 됩니다~

 

 

♥ 총 정리 ♥ 

- 제습기 없이 제습제를 쓰시는 분들이라면 적극 추천!!
- 3kg 분량이면 8개 분량 리필 가능

- 단점:
  1) 통 닦는 것이 귀찮음 -> 대충 헹구고 위에 채워도 될 것 같음
  2) 방수투습지 붙이는 것이 귀찮음 -> 그냥 부직포를 끼워놓아도 괜찮을 것 같음

- 장점:
  1)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리러 가지 않아도 된다. 버리는 것도 귀찮음.
  2) 지구를 생각하는 착한 사람이 되는 거야~
  3) 돈을 아낄 수 있다.